오늘도 퇴사하는 법을 검색하고 있다면,
그러다가 클릭하게 된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아무런 준비도 없이 프리랜서를 꿈꾸고 있다면,
내 이야기를 들려줄테니, 읽어보고 한번 판단해보길 바란다.
현재 나는 퇴사 후 프리랜서로 지내고 있다.
그리고 보통 사람들은, 프리랜서로 벌어먹고 살려면
다니던 회사 월급의 2배 이상 혹은 3배 이상 정도는 벌어야 한다고 말한다.
나는 어릴 적부터 혼자 일하는 것을 로망으로 삼고있었기에
그 말을 못 들어본건 아니다.
하지만 유튜브로 수익이 조금 나던 시기에 나는
그런 말 따위가 대수가 아니었다.
드디어 나도 회사에서 주는 월급 이외에 돈을 벌 수 있게되었고,
나 혼자서도 일할 수 있다는 근거없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렇게 나는 퇴사를 하게 되었다.
1. 퇴사는 역시 행복하다
퇴사를 하고 나선 더할 나위없이 행복했다.
매일 꼭두새벽부터 씻고 준비해서
사람들이 미어터지는 대중교통을 겨우겨우 뚫고나오면
그제서야 일터로 내몰릴 준비가 끝났었는데,
이제는 아침에 눈만 뜨면, 모든게 내 시간이었다.
여유롭게 늦잠을 자보기도하고,
아침을 준비해서 만들어먹기도 해보고,
이유없는 산책에,
보지도 않던 책을 들때도 있었다.
그리고 그 모든것들이 너무나도 행복했다.
하지만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예상하겠지만,
그 쥐어짜낸 한 방울의 행복은 금방 말라버린다.
2. 내 몸 하나 건사하기가 힘들다
역시 돈. 돈이 문제다.
회사에서 나오는 고정적인 월급 대신,
내 손으로 어떻게든 한 달 월급을 만들어내야 했다.
하지만 불안정한 프리랜서의 수입으로는
다달이 빠져나가는 고정지출을 메꾸기에도 급급했다.
내 몸뚱아리 하나 먹고 살리는데에도 돈이 꽤나 많이 들어가더라.
식비에
교통비에
보험료에
이것만해도 한두푼이 아니다.
3. 생각보다 시간 관리가 힘들다
퇴사를 하면 진짜 아침에 눈을 뜬 순간부터 잠에 들때까지
오로지 나만을 위한 시간이니,
시간때문에 걱정을 하게되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퇴사를 하고 나서 부푼 마음으로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봐야지 했지만,
회사를 다닐때는 그렇게 느리게 가던 시간이
진짜 엄청나게 빨리간다.
거실에 물 마시러 나갔다가 잠깐 TV보고 왔는데 오전시간이 다 지나가있다.
지금에서야 마음 굳게 먹고 체계적으로 계획을 작성해서
그대로만 지켜보자 하면서 어떻게든 시간 관리를 하고 있는데,
사실 이마저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4. 이왕 했으면 고민하지 마라
이건 나도 아직도 하고 있는 짓인데,
이왕 프리랜서 하겠다고 했으면 제발 걱정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
내가 좋자고 프리랜서를 선택해놓고
막상 불안감과 막막함이 닥쳐올때면,
다시 취직을 고민한다.
어차피 다시 취직해봤자, 금방 그만둘게 뻔하고
어떤 상황이던지 프리랜서를 유지할 수라도 있는 상황이라면
그냥 눈 딱 감고 좀 만 더 해봤으면 한다.
고민할 시간에 글이라도 한 자 더 적던지,
영상이라도 하나 더 만들어 올려보던지 하는게
훨씬 이득이지.
실패하면 어쩌지?
나중에라도 후회하면 어쩌지?
어쩌긴 뭘 어쩌겠어. 어쩌겠지.
그건 일단 나중에 생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