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그만두고 나서 가장 당혹스러웠던 일이 있었다.
바로 매달 날아오는 건강보험료 고지서
고지서를 받아본 사람이라면, "소득도 없는데 왜 이렇게 많이 나와?"라는 생각, 한 번쯤 해봤을 텐데,
나도 퇴사 후 처음 받아본 건강보험료 고지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월급은 안 들어오는데 4대 보험 덕분에 안내던 보험료가 그대로 나가버리니까.
그런데 이거 몰라서 그냥 내는 사람이 너무 많겠다 싶었다(내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소득이 없을 때 건강보험료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분명히 있다.
오늘은 내가 직접 경험한 건강보험료 줄이는 방법들을 정리해보려 한다.
소득 없는데 건강보험료가 나오는 이유

퇴사하거나 소득이 끊기면 자동으로 지역가입자로 전환된다.
직장가입자일 때는 월급 기준으로 보험료가 나갔지만,
지역가입자가 되면 재산, 자동차, 과거 소득 등을 종합해서 보험료를 산정하게 된다.
그래서 실제 소득은 없어도 집이 있거나, 차가 있거나, 예금이 좀 있으면 보험료가 꽤 높게 나올 수 있다.
"나 지금 돈 안 버는데요?"라고 말해도
건강보험공단은 재산 기준으로 계산하니까 보험료는 그대로 나가는 구조다.
이게 많은 사람들이 놓치는 부분이다.
건강보험료 줄이는 실전 방법 3가지
1. 피부양자 등록 (가장 확실한 방법)
가족 중 직장가입자가 있다면 피부양자 등록을 하는 게 가장 좋다.
부모님, 배우자, 자녀 중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의 건강보험에 피부양자로 들어가는 거다.
그러면 별도 보험료 납부 없이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조건은 이렇다:
- 연소득 2천만 원 이하
- 재산 과표 5억 4천만 원 이하 (2026년 기준)
- 사업소득이나 이자·배당 소득이 많지 않을 것
나는 부모님이 회사를 안다니시기 때문에 피부양자로 등록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이 피부양자 등록을 할 수 없었다.
가능한 사람이라면 무조건! 필수로 신청해보기!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나 전화(1577-1000)로 신청 가능하고,
적어도 1~2주 안에 처리된다.
https://www.nhis.or.kr/nhis/index.do
국민건강보험
본인부담상한제 건강보험 본인일부부담금 총액이 본인부담상한액을 초과하는 경우 초과액을 공단에서 부담하는 제도입니다.
www.nhis.or.kr
2. 보험료 경감 신청
피부양자 등록이 안 되는 상황이라면, 보험료 경감 제도를 활용해보면 된다.
소득이 실제로 없거나 급감한 경우, 건강보험공단에 소명하면 보험료를 낮춰줄 수 있다.
특히 휴직, 폐업, 실직 등으로 소득이 일시적으로 없어진 경우 적용 가능성이 높다.
신청 방법은:
- 건강보험공단 지사 방문 또는 전화 상담
- 소득 감소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 제출 (폐업신고서, 퇴직증명서 등)
- 재산 기준도 함께 검토되니 정확한 자료 준비 필요
내 지인은 프리랜서로 일하다 수입이 끊겨서 이 제도를 신청했는데,
월 20만 원대에서 7만 원대로 내려갔다고 한다.
나는 프리랜서 소득이 있는 상황이라 이 역시도 신청을 못했다..
3. 임의계속가입 제도 활용
퇴사 후에도 최대 36개월까지 직장가입자 자격을 유지할 수 있는 제도다.
이건 특히 재산이 많아서 지역가입자 보험료가 높게 나오는 사람들에게 유리하다.
퇴직 전 월급 기준으로 보험료가 나가기 때문에,
집값·차량 등이 반영되는 지역가입자보다 저렴할 수 있다.
조건은:
- 퇴직 전 18개월 이상 직장가입자였을 것
- 퇴직 후 2개월 이내 신청
단, 본인이 보험료 100%를 부담해야 하니 퇴직 전에 회사와 반반 나눠 낸 것보다는 오를 수 있다.
그래도 재산 기준 보험료보다 싸면 선택할 만한 옵션이다.
국민건강보험 공단에 전화라도 해서 한번 알아본 뒤, 더 싼 쪽으로 가입하면 된다!
나는 이 임의계속가입 제도를 퇴사 2개월 1일차에 알게됐다.(젠장)
여러분은 그러지 마시길..
실제 사례로 보는 보험료 차이

내 주변 사례를 하나 들어보자면,
A씨 (35세, 퇴사 후 6개월 쉬는 중)
- 퇴사 전: 직장가입자, 월 8만 원 (본인 부담 기준)
- 퇴사 후 지역가입자 전환: 월 18만 원 (재산·자동차 반영)
- 피부양자 등록 후: 0원
단순히 제도를 몰라서 6개월간 약 108만 원을 더 낸 셈이다.
알고 신청하는 것과 모르고 그냥 내는 것의 차이가 이렇게 크다.
퇴사 후 챙겨야 할 게 또 있다면?
건강보험료 줄이는 방법을 알아봤으니,
이제 퇴사 후 가장 중요한 생활비 확보 방법도 체크해봐야 한다.
바로 실업급여.
"나는 자진퇴사라서 안 될 거 같은데..."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실제로는 자진퇴사도 조건만 맞으면 실업급여 받을 수 있다.
다음 글에서는 퇴사 후 실업급여 조건과 신청 방법을 정리해볼 예정이다.
월 100만 원 넘게 받을 수 있는 실업급여, 놓치면 정말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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